우울한 날의 일기
누군가가 내가 어서 한발짝 더 뒤로 물러나절벽에서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그런 기분이 드는 날이다. 혼자 밥을 먹기엔 여전히 쓸쓸하고따뜻한 홍차한잔이 마시고 싶었다 애초에 엄마가 차려주시는 밥상을 바라지 않고 살아왔다엄마가 차려주시는 따뜻한 밥상에 대한 이미지도 내겐 없다지쳐서 집에 들어가면 입을 다문다 우연히 들른 작은 카페에서는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은 비록 아닐지라도정성 가득한 홍차한잔에홍차를 준비하는 그 마음이 내게 닿은것만 같아서괜시리 혼자 마음이 뭉클했다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이구나말한마디 참 정성스레 건네는 사람이구나장사는 마음으로 하는거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케익을 주문하면 제철 과일을 함께 드려요 하며웃으며 노란 작은 접시에구름같은 생크림위에 단면이 곱게 그려진 키위를 몇조각 담아..
201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