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그런 월요일

2015. 3. 10. 13:10망원동 고양이 망고 육묘일기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정리되어 간다.

하루종일 책상앞에 앉아

한 운동이라곤 숨쉬기운동과 

다리떨기 운동

그리고 목표가 분명한 밥먹기위한 걷기운동이 전부다.


내 사무실 자리는 큰 창너머 파란 하늘이 보이는 자리.

이렇게만 보면 너무나 따뜻한 봄날같은 오늘이지만

쒸익쒸익 부는 바람소리가

그저 따뜻한 봄날이 아님을 알려주기도 한다.


오늘은 날이 맑아 저 멀리 하얀모자를 쓴 뾰족뾰족 산이 보인다.

열심히 김을 뿜어대는 열병합 발전소도 보인다.

하늘엔 구름이 멈춰있는듯 흘러가고

자못 고요하고 조용한 사무실에 앉아 이따금씩 멍을 때린다.


교통사고 이후 (그전에도 그랬지만,,)

오랜시간 앉아있으면 등허리부터 다리까지 아파온다.

더군다나 발목과 무릎이 시려온다.

봄이오면, 따뜻한 계절이 오면 좀 나아지겠지.

하며 생각한다.


사실 오늘 일을 조금 일찍 마치고 경복궁엘 다녀오려고 했다.

내가 좋아하는 그 동네에 지난 토요일에 갔었다.

가서 남자친구와 찐하게 싸움만 하고 돌아왔다.

남자친구는 미안했던지. 오늘 다시 함께 가자고 했다.

그러나 아직 나는 여기에 있다.


내 일처리 속도떄문에 생긴 일인데 괜시리 마구 화가 난다.

아무말않고

그냥 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별할 것 없는 그저 그런 오늘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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