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망원시장근처] 카페의 성지가 이제 망원동으로 옮겨가는건가요, 주택을 멋스럽게 개조한 마당있는 2층카페, 카페 부부, Cafe Bubu

2015. 5. 25. 21:14카페와 맛집/홍대,합정,상수

CAFE BUBU _ 카페 부부, 망원동에 터를 잡고 새롭게 삶을 디자인한다





망원동,

하면 생각나는 것이

망원시장, 그리고 합정 옆동네 정도였다면.

이제는 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카페동네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홍대에서 상수로, 상수에서 합정으로, 합정에서 망원으로...

넘쳐흐르는 물은 어디론가 흘러가게 마련이다.

그렇게 지금은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듯 그 물줄기가 잘 보이진않으나

조만간 강물이 될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그 큰 물줄기가 이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데에는 분명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이 존재한다.


연남동의 카페 리브레가 그러했듯.

망원동에서의 그 역할은 아마도 이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테이스티 로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스컴을 탔다고 하는데 본인은 보지 않아 어떻게 조명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주택을 리모델링하여 카페로 만든 사례에 대해 관심이 많고,

마당이 있는 카페를 좋아하다보니 찾아오게 된 이곳 [카페 부부, Cafe BUBU]를 소개하려고 한다.


카페이름은,

실제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이기도 하고, 

또 일본어로는 부부라는 말이 '마시다' 라는 뜻이며, 아랍어로는 '천' 을 뜻한다고 한다.

의식주를 모두 담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본래 그래픽 디자이너로 살았던 부부는 좀 조용한 동네를 찾아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었다고 한다.

본래 이곳은 노부부가 살았던 노후된 주택이었는데 

이곳에 디자이너 부부가 자리를 잡고 카페를 오픈한것이다.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살려 인테리어 한 노력이 엿보인다.

사진과 함께 더 자세히 둘러보도록 하겠다.






카페부부를 찾아들어오는 길목엔 이미 공사가 한창인 건물들이 여럿보였다.

그 공사중인 건물들을 지나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카페 부부.


앞마당엔 오래된 자동차 한대가 파킹되어있다.






이미 마당은 마치 파티가 열릴것만 같은 분위기다.

곳곳에 멋스럽게 나무들이 자리한다.

그리고 그곳 중간중간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세련된 빈티지스러움이 물씬 느껴진다.

8인용정도 되어보이는 테이블은 마치 회의를 열어야만 할 것 같다.

곳곳을 수놓은 드라이플라워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빈티지함과 드라이플라워는 참 멋스럽게 어울린다.





중앙 카운테 왼편엔 로스팅된 원두가 패킹되어 진열되어 있고,

실제로 진열대엔 판매용 원두가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그옆은 쿠킹룸, 아마도 디저트를 만드는 곳인듯 하다.






그리고 메인 바, 

음료를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메뉴판은 그 오른편에 

역시나 빈티지스러운 종이에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그아래엔 디저트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곳곳에 나뉘어진 공간들이 많다.

숨은공간도.

연인들이 좋아할만한 카페다.






한쪽 벽면엔 더치커피가 한창 내려지고 있다.




이곳 카페의 매력을 배가 시켜주는 초록초록 앞 정원.





그리고 세번재 주인정도 되어보이는

요 강아지 한마리.

내내 누워있더니

이제사 일어나서 어슬렁어슬렁 거린다.




1층보단 2층공간을 공략하기 위해 계단을 오른다.

적극적으로 올라가야만 할것 같다.

자전거가 온몸으로 방향성을 알려준다.


올라가는 계단벽면엔

이 주택의 본래 도면이 전시되듯 걸려있다.

반갑다. 손으로 그린 도면.





계단 오르는 창가에 다정한 새 엄마와 새 아기.

그리고 창 너머의 동네 아저씨.

정겹다.





계절 한정판 주스 한잔을 시킨다.

그는 언제나 그랬듯 아메뤼카노 한잔.

(이곳은 커피를 주문할때 원두를 두가지 종류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요즘 카페의 추세다.

빈브라더스도 그러하듯. 하나는 시트러스한 맛이 강한 산미강한 원두, 

또 다른 하나는 너티한 맛이 있는 부드럽고 고소한 원두, 우리는 후자를 택했다.)

내가 주문한 이 음료는 청포도 레몬 주스 ! 상콤하구나!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공간.

왜 결혼식이 떠오르는가.

하얀 천 덕분에.





창을 향해 놓여있는 2인용 소파엔

너무나도 당연하게 커플이 다정하게 앉아있다.

이런 모습을 그리며 소파를 놓아 두었겠지.

우린 그 옆 소파를 차지했다.





웬지 이곳, 셀프웨딩 촬영장으로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나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옛것과 새것이 조우하는 경계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잠시동안 여유롭게 책을 읽고

저녁을 먹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단을 내려가는 길에 발견한 또 다른 다정한 커플.


좋다. 달달하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발샷.

뜨거운 햇살이 조명이 되어준다.




분위기있는 쉼 공간이 되어줘 고마운 카페 부부.

아마도 조만간 또 한번 오게 될듯 하다.



위치는 아래 지도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