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부암동] 곳곳에 보물이 숨겨진 갤러리 카페, 부암동, 라카페갤러리

2016. 6. 5. 14:41카페와 맛집/삼청,성북,서촌

ㅣLa cafe gallary, 부암동 라카페갤러리 _ 우리, 보물찾기를 시작해 볼까요?






카페와 갤러리는 참 잘 어울린다.

커피 한잔과 함께 그림 혹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은 참 매력적이다.

복합 문화공간이라고 칭하지 않던가.


라카페 갤러리를 알고 지낸지 꽤 오래되었다.

부암동이 한창 쓸자 아빠네 집(커피프린스1호점 이라는 드라마 속의 이선균이 키우던 개 이름이 쓸자 였고, 그 이선균 역이 살던 집이 부암동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지금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덕분에 사람들의 발길이 더 많아지고 있을 때 쯤.

학부때 존경하던 교수님의 페이스북 글에서 박노해시인이 운영하는 갤러리및 카페가 부암동 조용한 언덕 자락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한번 방문한 뒤로 잊을 만 하면 찾게 되는 나만의 고요한 공간이 되었다.

물론 이미 너무 많이 유명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 위치와 공간이 주는 고요함은 여전하기에 참 좋다.


박노해 시인은 여러권의 책도 쓰셨지만(그중 좋아하는 책은 빨간색 표지의 '그대 그러니 사라지지 말아라' 라는 책, 제목만 들어도 울컥하고 먹먹해 지는 책) 세계의 내전지역을 다니며 그의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들로 때마다 주제를 달리하여 전시를 연다.

카페 공간 한켠에 넓진 않지만 아늑한 갤러리 공간이 있다.








사실, 이날 부암동 라카페를 찾은 이유는,

다름아닌 야생화 때문이었다.


갤러리사진 보다 마음을 끌었던 것이 바로 야생화 사진 한컷이었다.

인스타그램의 라카페 피드에서 생강나무라 칭하는 멋진 야생화가 꽃혀 있는 카페의 공간을 보고

아 저건 눈으로 가서 봐야해

라며 라카페를 가야할 이유를 하나 만들고서

그렇게 찾아나선 부암동 라카페 갤러리다.



라카페로 향하는 계단 한켠엔 분홍 진달래가 활짝 반겨주고 있었다.

괜스레 김소월님의 진달래꽃이 생각났다. 




야외 테이블 위엔 고혹적인 매화(로보이는)꽃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때 당시 진행하고 있었던 갤러리 포스터,





가서 조용한 걸음으로 한바퀴 둘러본다.

마음이 고요해진다.

흑백사진은 그러한 힘이 있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힘.










그리고,

내가 이날 라카페를 방문한 이유,


생강 향이 나는 꽃이핀다하여 이름붙인 생강나무를 만나러!





바로 이장면이다.!

어떠한 멋진 동양화 작품만큼 임팩트 있는 장면이다.

멋스럽고 자유스럽게 뻗어나가는 가지엔

삶에 대한 힘이 느껴지는듯 하다

게다가 강렬한 생강향기라니.!

너무 멋지지 않은가!






그리고 곳곳에 보물처럼 놓여있는 꽃들.

참 좋다. 이런 감성.






이러한 공간에 잘 어울리는.

산딸기 에이드를 주문했다.

직접 어느 시골에서 재료를 공수한,

때마다 제철의 과일로 만드는 특별 메뉴를 맛보러 가는것도

라카페를 즐기는 한 방법이다.


산딸기 청 의 산딸기가 톡톡 씹히는 맛이 얼마나 재밋던지.





나눔문화 재단이라는 곳이 운영하고 있는 이 카페에서는

나눔문화 재단에서 하는 여러가지 좋은 일들을 만날 수 있는데

세월호 사건의 이야기를 담은 소책자를 발간한다.

필요하면 주문도 가능하다.





그렇게 한잔의 고요한 여유를 즐긴 후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버스정류장 뒤의 벽

나뭇가지 그림자가 그린 그림은

한껏 달아오른 감성에 또 한번 돌멩이를 던진다.





위치는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