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Second kitchen, 세컨드 키친, American Dining, 아메리칸다이닝, Dinner, 스테이크, 랍스터 해산물 플래터

2015. 4. 7. 17:21카페와 맛집/이태원,한강진


 Second Kitchen _ New American Dining Restaurant at Hannam-dong, Seoul






사실, 이곳의 방문목적은, 음식을 맛보기 위함이 아닌 공간을 맛보기 위함이었다.

그는 브랜드 디자인기업인 JOH가 브랜딩한 이곳을 가보고 싶다고 했다.

사실 원래 계획은 에드워드 권의 레스토랑을 가볼 생각이었는데

그의 제안에 나역시 흔쾌히 이곳으로 행선지를 바꾸기로 했다.

사진을 보지 않았다면 흔쾌히 승낙하지 않았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본인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분위기를 갖춘 공간인듯 하였다.


유난히 날씨가 춥고, 비가 자주 오는 이번 봄날은 봄날같지 않은 봄날덕에 아주 잠깐의 벚꽃놀이를 뒤로하고

7시에 예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5-6시의 브레이킹 타임이 끝나자 마자 6시에 입장했다.

우리가 첫번째 Dinner 손님이었다.


후기를 사진과 함께 보여드리기 전에 먼저 이곳 공간과 브랜딩 마케팅을 한 사무소인 JOH에 대해 알고 가면 좋을 듯 하다.

그들이 그들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더 많은것들이 궁금하다면, 아래 JOH를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이동하여 확인할 수 있다.





JOH


입고 꾸미고 , 먹고 마시고 , 머무를 곳을 찾고 ,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일 . 인간 본성과 가장 밀접한 경험이 삶의 방식을 결정합니다. 제이오에이치는 ‘이렇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나중으로 미루지 않고 지금 실현하기 위해 일합니다. 우리는 철학과 기능, 미의식과 합당한 가치가 균형을 이룬 브랜드를 통해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방식을 표현하고, 의식주정의 영역에서 건강한 방법으로 이윤을 만드는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Food, clothing, shelter, and information—these experiences are closely connected to human nature, and they determine our lifestyle. JOH & Company is driven by our desire to realize an ideal lifestyle without any hesitation. We realize it through brands that are well-balanced in terms of philosophy and function, aesthetics and proper values. We aim to nurture businesses that generate profits on a sound basis in the areas of food, clothing, shelter, and information.


그리고 아래 이미지는 이들이 만든 브랜드들이다.







네이버에 소개된 글에는 세컨드 키친을 이렇게 설명한다.


주소 : 서울 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263-2 / 용산구 한남대로 18길 22

전화번호 : 02 794 7435


용산구 한남동 소재. 뉴아메리칸 다이닝 레스토랑. 와인, 커피, 칵테일, 디저트. 단체예약 가능.


소개 : 한 지붕 아래에 식당(Second Kitchen), 테이크아웃 커피바(Second Café), 와인 저장고(Ministry of Wine)가 공존하는 독특한 컨셉과 바닥부터 천장까지의 높이가 최고 11미터에 달하는 특유의 공간감이 특징이며, 미국과 유럽에서 경험을 쌓은 두 명의 쉐프가 이끄는 주방팀의 요리와 엄격한 시음 과정을 거쳐 직접 선별한 50가지 와인을 모두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하여 고객의 취향과 와인의 특색 만으로 와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Value Wine Selection을 제공합니다.





이쯤 하고, 이제 진짜 Second Kitchen 으로 가보자.

[아래의 사진은 모두 iPhone 6 로 촬영한 것임을 미리 알려드린다]






아직 해가 다 떨어지기 전인 오후 약 5시 30분쯤의 Second Kitchen 의 외관의 모습이다.

적색 벽돌로 외부마감이 된 두개의 박공을 가지고 있는 이 건물,

심지어 줄눈까지 적색으로 맞춘 

고층 아파트들에 둘러쌓인 약 2층높이의 건물이 나지막히 자리를 잡고 있다.



△ 디너 오픈 준비중인 Second Kitchen


△ Second Kitchen 맞은편의 아파트 그리고 하늘


Second Kitchen 의 적색 벽돌 외관 그리고 적색 줄눈시공










잠시후 6시 3분쯤.
내부에 불이 켜지고,
손님을 맞기 위해 출입문이 오픈된다.
첫번째로 우리는 입장을 한다.
입구엔 거추장스러운 외투를 걸어 보관할 수 있는 행거가 보인다.

△ 입구쪽 외투를 보관하기 위한 공간






그리고 맞이하는 세컨드 키친의 정면.
2층 공간을 갈망하게 만드는 곧게 뻗은 계단.
그러나 정작 2층 공간은 Closed.....




Second Kitchen 내부 공간의 정면


△ 2층공간은 오픈이 되어있지 않았다.


△ 박공지붕이 주는 높이감



2층높이의 박공지붕 아래 공간엔 나무로 프레임이 짜여진  뒤편에서 조명이 켜지면
그림자가 밋밋한 콘크리트 벽에 그림을 그린다.

△ 우드월과 조명의 조화


△ 박공모양의 우드월은 한마리의 비상하는 독수리같다





첫번째로 입장하게 되면 볼 수 있는 이 장면.


△ 가지런히 세팅되어 있는 테이블


△ 카운터







미리 예약해둔 자리로 우릴 안내한다.

2인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는다.

왼쪽으로는 출입구쪽 창 바깥으로 벚꽃이 보인다.



△ 앉은자리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






앉은 좌석 뒤쪽으로는 망입유리 프레임이 뒷자석의 시선을 아주 살짝 차단해 준다.


△ 앉은자리 등 뒤의 망입유리 프레임


△ 검은 와이어매쉬 안의 와인잔, Ministry of Wine




낚시줄에 걸려있는듯한 조명, 

그아래 세팅된 테이블,

그리고 그 너머 초록잎이 보일듯 말듯 실루엣을 비춰주는 커튼.


△ 깔금한 조명, 커튼, 분위기








우리가 안내받은 자리는 주방이 가까운 자리였다.

한때, 요리사에 대한 꿈을 꿨었고 르꼬르동 블루 요리학교를 가고싶어했던 나로선

주방의 풍경이 마냥 멋져보였다.

물론 아주 힘든 일이란건 잘 알지만, 

주방은 홀과 다르게 더 분주하고 날카로운 분위기인듯 했다.


△ 좌석 오른쪽으로 보이는 분주한 주방











가져다준 메뉴판을 차근히 살핀 후


스테이크 하나,

랍스터 해물 플래터 하나,

 

그는 오늘의 쥬스

난 자몽스쿼시를 주문했다.


사실, 분위기에 취해 와인이 한잔 하고싶었으나

그는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왜 자꾸 마시려 하냐며 말리는 통에

맞는말이라 더이상 대꾸 않고 대신 내가 애정하는 자몽음료를 시켰다.

옳은 선택이었다 싶다.



메뉴가 준비되기전에 산펠레그리노 워터 중 탄산이 들어간것과 아닌것 중 어느것을 드릴까요 하고 물어온다.

우리는 탄산수를 택했다.

본래 탄산수를 좋아하지 않았으나

프라하에 다녀온 후로 탄산수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주문한 음식이 하나둘씩 그 모습을 드러낸다.

감격스런 순간이다.



△ 요거트 크림이 맛있었던 Starter 




비쥬얼이 환상적인 자몽스쿼시,

탄산수와 자몽즙 그리고 그 위에 올라가있는 거품은 오렌지 폼 이라고 알려주셨다.

오렌지폼은 달달하고 부드러우며 아래 쌉싸름한 자몽맛과 어울어지니 환상적이다.


마치 휘핑크림이 올라간 비엔나 커피를 한모금 머금었을때의 그 느낌과 비슷하다.


△ 오렌지 폼이 올라간 자몽스쿼시





그가 주문한 오늘의 쥬스 역시 만족스러웠다.
사과와 청포도의 상큼한 만남.
주문에 앞서 매니저에게 그가 질문했었는데
런치타임에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고 일러주었던 그 음료다.

△ 오늘의 쥬스, 사과 + 청포도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메인 요리가 나왔다.

랍스터 + 해물 오븐구이 플래터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랍스터 반마리, 한치구이, 오동통한 새우구이,

그리고 와인에 담겨 오븐에서 오랜시간 끓인 새우요리가 함께 나온다.


레몬즙을 살짝 뿌려서 먹어주면 된다.

해산물요리는 많이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 랍스터 + 해산물 오븐구이 플래터


△ 랍스터 + 해산물 오븐구이 플래터







어떻게 찍어도 맛있게 나오지 않는다.




△ 랍스터 + 해산물 오븐구이 플래터


△ 랍스터 + 해산물 오븐구이 플래터





한치와 새우를 다 먹은 뒤에야 본래 모습을 찾은 랍스터.

뒤집어져있던 랍스터를 등껍질이 보이게 뒤집어 주었다.

속살이 다 파진 랍스터의 모습보단 빨간 등껍질이 이쁘기에.


△ 랍스터 + 해산물 오븐구이 플래터






이어서 서빙된 안심 스테이크.

이역시 비주얼에서는 실망..했다.

그러나 고기가 맛있었으므로

미디움으로 고기굽기를 주문했다.

사실 미디움보다 미디움 웰던에 가까운듯 하게 서빙되어 나왔다.


보통 스테이크와 함께 구운 아스파라거스가 나오건만

이곳은 독특하게 구운 파 가 데코되어있었다.

그리고 스테이크 아래 소스는 마늘소스라고 알려주었다.




△ 스테이크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테이블을 사진으로 남긴다.

마치 하나의 의식처럼.


양이 부족할 줄 알았으나

다 먹고나니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





△ 푸짐했던 우리의 테이블







그러나, 후식을 맛보지 않으면 아쉬울듯 하여

후식 두가지에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한다.


초고를 사랑하는 그는 초코 케잌을,

새콤 달콤한 디저트를 원했던 본인은 소르베박스.


△ 디저트 초코케이크 & 소르베 박스







초코케익은 굉장히 부드러웠다

그는 만족스럽게 한조각을 거뜬히 헤치웠다.

나는 살짝 맛만 보았다.



△ 초코 레이어드 케이크






본인이 주문한, 그리고 홀 직원분이 추천해 주신 소르베 박스.

철 도시락통에 나오는 디저트라.

비쥬얼은 사실 살짝 실망했다.

꼭 이곳에 담았어야했나...


소르베 박스는 

새콤달콤한 과일맛의 요거트를 키세스 초컬릿 모양으로 담겨져 나오는 디저트로.

위에 토핑된 핑크 구슬같은 것은 입안에서 톡톡 튀는 재미있는 디저트다.

슈팅스타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다른 토핑은 산딸기인듯 했다.


하얀색 스푼에 올려져 있는 저것은 머랭인듯 했다.


맛이 고급스러운진 잘 모르겠으나. 

신기해하며 즐겁게 맛보았다.

 

△ 소르베박스







△ 디저트는 커피와 함께 마무리






그렇게 즐겁게 식사를 마친 후 

다시한번 카운터 앞에서 공간을 돌아본다.



△ 와인한잔 하기에 딱 좋은 공간




△ 즐거운 저녁식사가 한창인 Second Kitchen





△ 한쪽에 진열되어있는 JOH의 잡지 B





맛보지 못한 2층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계산을 마치고 

다시 봄날의 칼바람을 마주한다.





△ Second Kitchen, Ministry of Wine, Second cafe

△ 늦은밤의 Second Kitchen







식사가 가격대비 아주 훌륭한지 사실 잘 모르겠지만,

공간만큼은 마음에 들었다.

분위기가 꽤 마음에 들었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