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오목교역,현대41타워] 진짜 맛있는 스시를 만나고 싶을때, 스시노미찌

2015. 2. 2. 13:33카페와 맛집/강서,양천,목동



나트륨등 조명으로 밝고 따뜻한 느낌의 공간에 목재가 주가 되어 있는 인테리어 공간에,

중간 바엔 큰 덩치의 몇몇의 아저씨로 보이는 분들이 아주 섬세하게 밥알을 적당량 떼어 그 위에 싱싱한 물고기 살들을 얹고 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작은 접시위에 초밥 2개씩이 담겨져 컨베이어 벨트에 쉼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곳이 맛있는 초밥집인가 아닌가 하는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본인은 적어도 진짜 초밥 맛집이라면, 초밥위에 올라간 물고기가 밥을 뒤덮어 밥알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밥은 원래 밥에 간장을 찍어먹는게 아니라 생선살에 간장을 찍어먹는게 정석이라 하였다. 

생선살이 밤을 뒤덮으며 길게 내어 뺀 꼬리와 같은 그 살에 자연스레 간장이 찍히게 된다.


현대41타워 1층, 식재료 원산지 표기 우수 음식점이라고 되어있는 이곳은 목동의 대표 초밥 맛집이라 해도 될것 같다.

그래서 포스팅을 시작한다.





자동문이 열리면 카운터에서 인사한번,

회전초밥 컨베이어 뒤에 양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은 종업원들이 인사한번,

그리고 컨베이어 안쪽 바삐 손을 움직여 초밥을 만들고 계신 요리사(조리사)분들도 인사 한번.


어서오십쇼! 하고 인사하는 굵직한 목소리가 이상하게도 내 귀엔 '이랏샤이마세!' 하고 말하는것만 같았다.

동시에 홀로 작은 미소를 머금고 지정해준 자리에 앉은 이유는 KBS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가 생각이 나서였다.

'몸이 약해서~'라고 이야기하며 늘 핑계를 대는 사장은 다행이 없었다. 






전체적인 홀의 느낌은 밝고 따뜻했다.

회전대 위에 돌고있는 초밥들도 하나같이 너무 먹음직 스러워 보여서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행복한 기분이 마구 들었다.






20살, 첫 해외여행으로 일본을 향했을때.

문화탐방으로 간 여행이었고 우린 가난한 대학생들이었기에 음식을 저렴한 것으로 골라서 먹었었다. 그당시 일본 물가 역시 한국의 물가보다 훨씬 비쌌고 우리에게 주어진 예산은 정해져 있었기에.

그렇게 여행하면서 그래도 한번은 맛있는걸 먹어야겠지 않겠냐며 도쿄의 어느 골목길안 작은 규모의 회전초밥집을 들어갔었다.

사실 그때만 해도 나는 초밥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고, 생선은 비린음식이라는 생각에 꺼려했었다.

그런데 초밥에 대한 인식을 바꿨던 것이 바로 그 회전초밥집이었다.

기억에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을 뿐더러 두툼한 생선살이 초밥을 한겨울의 솜이불 마냥 폭 덮어주고있는 형상이 한국에서 봐오던 얍실한 여름이불같던 생선살과 너무 대조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생선은 본래 비린음식이 아니라 고소한 음식이라는것을 처음 알게 해준 계기가 되었었다.





그때의 그 초밥집보다는 훨씬 화려한 초밥집이지만, 가격역시 저렴하진 않지만.

스시의 외향은 마치 꼭 그때의 그것과 너무 닮아있었다.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과 같이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회전초밥집의 매력!

먹고싶은 것만 골라먹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먹고싶은만큼 먹을 수 있다는것이다.

그래서 정신없이 먹은 우리의 접시를 공개한다.




가장먼저, 다른 것들을 맛보기 전에 가장 비싼 접시 하나 맛봐야겠다싶어

고른 한접시에 11,000원짜리 치맛살 구이 스시이다.

생선을 먹기전에 먼저 소고기로 스타트한 먹방이다.








그리고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바다생물, 대하, 새우!

이 역시 튼실한 살을 가진 대하인 만큼 한접시에 4,300원인, 싸지 않은 새우스시이다.







이건 위의 새우보다 작은 크기의 새우 스시.

이것도 살이 통통한것이 맛있어서 두접시를 맛보았다.





이건 야채고로케.

고로케나 튀김같은 종류는 주문을 하면 그자리에서 바로 튀겨주기에

식지않은 따뜻하고 바삭한 튀김을 맛볼 수 있다.






연어살 크기가 아주 만족스러웠던 연어초밥.






진짜 게살, 게맛살이 아닌 게살초밥.






이 물고기 이름은 잊어먹었다.

마구로였던가. 

이름은 잊었으나 맛은 기억한다.







흰살 생선 세트.!







그리고 메로구이!

살이 부들부들 한것이 참 좋다.

이 메뉴 역시 주분과 동시에 조리에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입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위한

녹차아이스크림!

역시 녹차아이스크림은 언제먹어도 좋습니다.





다 먹었는데 다 먹은것 같지 않은 이 녹차아이스크림 그릇!^^






식사후 남은 아름다운 접시.






아쉬움을 뒤로하고 스시노미찌를 나온다.

기분좋은 식사였다.







사실 요즘 일본 방사능 문제때문에 회나 초밥을 꺼리시는 분들이 있을텐데

스시노미찌 홈페이지에 이렇게 안심될만한 문구로 안내를 해준다.


스시노미찌 홈페이지에 가면 다양한 정보와 스시 종류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스시노미찌 홈페이지 가기







위의 포스팅은 제돈주고 먹은 솔직한 후기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위치는 아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