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 영등포구청] 푸른 대문과 향기로운 커피의 조화, Strada 146

2015. 3. 11. 14:42카페와 맛집/신도림,영등포




약 한달간의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다.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현장 가까이에 아지트 같은 카페가 필요했다.

그렇게 만나게 된 [STRADA 146] 이라는 카페.

이 카페 주소가 아무래도 146번지인듯 하다.


동네 숨어있는 보석같은 카페를 만날떄마다

대로변에 있는 이름번쩍하며 커피는 맛없는 그런 카페들과 비교하게되는 심리.

개인적으로는 그런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보다는 골목골목 숨은 고수들이 있는듯 없는듯 자리를 지켜나가는 그런 카페들이 더 넘쳐나기를 바래본다.


자본주의 시장구조에서 당연히 돈 많은 프랜차이즈들이 번식할 수 밖에 없는 경제 구조이지만.

소비는 결국 소비자에 의해 흐름이 결정되는 것이므로.

소비자의 소비성향으로 골목상권을 살릴 수 있다고 믿는 1인이다.


직접 로스팅을 하는 카페.

카페라떼의 맛을 보고 감탄을 했다.

프랜차이즈보다 맛있는데 가격은 더 싸고.

행복한 일이다.


이곳에서 맛본 메뉴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뗴, 바닐라라떼, 토피넛라떼, 레몬꿀차, 충전주스(당근+샐러리+사과).

그중 추천하자면 카페라떼와 충전주스!

카페라떼는 3,300원, 충전주스는 4,800원이다.


원래 달다구리한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자연본연의 단맛은 참 좋다.

충전주스는 사과의 단맛과 당근과 샐러리의 새초롬한 맛이 어우러져 내 혀를 만족스럽게 해줬다.

아침에 한잔하면 힘이 날것만 같은 말 그대로 충전주스다.


라떼, 우유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커피의 향기와 쓴맛이 어우러져 혀끝에 감도는 그 느낌이 참 좋다.

우유도 본연의 단맛을 가지고 있기에 아매리카노를 마실때의 커피의 쓴맛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좋다.

흰 우유를 소화시키는 능력이 없는 나.

유일하게 우유를 마시는때가 바로 카페라떼를 마시는 때인듯 하다.


신기하게도 그냥 흰우유만을 마실땐 아랫배가 살살 아파오나.

카페라떼는 괜찮다.











이 카페가 눈에 들어온 결정적인 이유는 카페 외관의 색감이었다.

기분좋게 만드는 푸른 빛깔과 청록빛깔 그 중간지점의 색.

그리고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섰을때

여기는 진짜 카페입니다 라고 이야기하는것만 같은 공기 가득한 커피향기!

로스팅하는 카페를 즐겨찾게되는 이유가 바로 이 커피향기이다.


이미 로스팅된 원두에서 나오는 향기 말고

로스팅하는 동안에 나는 콩 타는 혹은 콩볶는 그 향기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어쩔수없는 시골소녀임을 티내는 대목이다.

게다가 로스팅 할때의 뜨거운 콩에서 나는 타닥타닥 하는 콩볶이는 소리도 정겹다. 

마치 콩 껍질을 태울 때 나는 소리처럼. 

로스팅용어론 크랙이라고 한다. 1차크랙, 2차 크랙,,, 신기하지.









무튼!

이곳에서 구입하여 내려마신 원두 브라질 옐로우버번도 훌륭했다.

무려 200G을 사서 다 내려마셨으니.

밥값보다 커피값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이 외에도 간단하게 디자인 용품도 판매를 한다.






바 뒷공간엔 로스팅을 위한 공간이 있고

그 앞에 대여섯개의 테이블이 있다.









의자가 편안해서 내가 좋아했던 자리.

그곳에서 앉아서 본 카페 전경







컴퓨터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 자리가 편했다.

바로 옆엔 콘센트가 있다.

지나가는 행인들을 구경하기에도 좋은 자리.










대조적인 두 화분,









맘에 들었던 요 아이템!

레몬워터가 좋아요.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신기하게도 잘 안보던 인테리어 잡지도

그냥 지나치던 인테리어 마감의 상태도 꼼꼼히 보게 된다.


사람들이 직업병이 생기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지.









내가 주문해서 마셨던 수많은 음료들 중 하나.

토피넛라떼.

달달함이 땡기는 날에

고소함과 더불어 맛볼수 있다.^^








그리고 흔적을 남긴다.

손글씨로.








방문하게 되는 카페 곳곳에 이렇게 작은 손글씨 카드를 숨겨놓고 온다.

혹시라도 발견한 사람들은 제보 바란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