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타임스퀘어] 분위기있는 공간, 맞선 혹은 소개팅장소로 추천합니다, 스테이크맛집, 피자맛집, Park and Slowly, 파크 엔 느리게

2015. 3. 25. 08:51카페와 맛집/신도림,영등포

Park and Slowly _ 영등포 타임스퀘어




특별한 날은 아니었다. 오히려 특별했던 날엔 그와 평범하게 여느때처럼 보냈다.

영등포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캘리그라피를 위한 재료를 사기 위해 타임스퀘어로 향하는 길이라고 그에게 알렸다. 

사무실에서 작업중이던 그는 그럼 같이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저녁을 먹자고 했다. 

간단하게 밥을 먹기로 하고, 타임스퀘어 1층에서 만나기로 했다.

타임스퀘어 1층은 언제가도 속이 시원해 지는 몇 안되는 공간이다.

평일저녁이었지만 사람들이 북적였다. 물론 주말에 비하면 한산한 편이었다.

핫트랙스에 가면 정신 못차리는 나를 보며 옆에서 보조를 맞춰주던 그와 함께 필요한 물품구매를 마치고, 저녁으로 어떤 메뉴를 먹으면 좋을지 이야기했다. 나는 그냥 간단하게 먹던가 아니면 다시 사무실 근처로 가는게 낫지 않겠냐고 이야길 했다. 그러다 그는 오늘 맛있는거 먹는게 어떻겠냐며(먹이겠다고..), 요리조리 살핀다.

지난번 이곳 매드포갈릭에서 신나게 음식을 헤치우던 나를 기억하고는 매드포갈릭은 어떠냐고 묻는다.

가벼운 저녁식사치곤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분위기 좋은 Park and Slowly는 어떻냐고 내가 제안했다. 이곳역시 메드포갈릭 못지않은 가격이라는걸 잠시 잊고. 그저 이곳 분위기가 좋았다는것만 기억하고서.


그렇게 다시찾게된 파크앤 느리게.

엄청난 층고를 자랑하는 이곳은 입구에 들어서면 그 공간감에 주눅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런 층고높은 공간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테이블 꽃 장식이 이쁜 자리로 자리를 잡고 앉는다.

창가쪽 좌석은 이미 예약이 가득한 상태였다.

우린 예약없이 즉흥적으로 온 케이스라 창가쪽자리에는 앉을 수 없었다.










그래도 꽃이 가지런히 꽂혀있는 자리에 앉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우리가 앉은 자리는 오픈된 주방이 바로 보이는 자리여서

메뉴를 기다리는 중간에도 주방을 구경할 수 있었다.


먼저 메뉴선택!

그는 이왕 온김에 스테이크를 제안했다.

그는 원래 나만보면 고기를 먹이고 싶어한다.

사실 얼마전 Inbody 측정 후 간호사선생님께서 고기를 많이 먹어야한다며...응?

뭐 살을 찌우라는 이야기인듯 하나. 아무튼.

결론은 많이 먹으라는것이었다.


그래서 우리의 주문은 

스테이크와 피자 로 결정!



Filletto di Manzo 56,000원

1등급 한우 안심 스테이크 (230g)


Prosciutto Crudo 23,000원

블랙올리브, 루꼴라, 프로슈토(이탈리아), 토마토 가 들어간 토마토소스 피자


그리고 음료는 레몬진저에이드 그리고 초콜릿쉐이크!

와인을 마시고 싶었지만, 사실 와인을 마시면 머리가 조금 아픈 경향이 있어

그는 오늘은 와인을 마시지 않는게 좋겠다며 나를 진정시켰다.





먼저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보기만해도 상큼한 레몬진저에일.

생각보다 조금 더 달았지만, 그래도 기분좋게 마셨다.

생강의 향이 강한것이 이것이 진정한 진저에이드 이구나 라며 음료를 들이킨다









메뉴가 준비되어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므로

공간 구석구석을 둘러본다. 직업병의 일종이리라.

엄청난 큰 공간인만큼 공조기 덕트의 크기도 어마어마 했다.

마치 고래 뱃속에 들어와서 고래뱃속의 장기를 들여다보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그 아래.

창가쪽 좌석이 모두 예약된 이유는 남녀 둘이 어색한 대화를 이어가는 그것.

누가봐도 맞선 혹은 소개팅중인듯한 그들때문이었다.





물론 일반 커플로 보이는 테이블도 몇 있었다.

그러나 창가쪽은 거의 100% 확신한다.

그 어색한 공기를 기억한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는동안 기다렸던 스테이크가 나왔다.

비쥬얼 합격!









고기의 굽기는 미디움 웰던으로했다.

미디움으로 했어도 나앗겠다 싶기도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만족스러웠기에 후회는 없다.

고기는 부드럽고 적당히 육즙도 살아있고.

곁들여진 구운야채도 훌륭했다.

아스파라거스, 호박, 토마토, 양파, 가지, 버섯 등등.






그리고 뒤이어 모습을 드러낸 프로슈토 피자.

지난번 신사동에서 와인을 마실때 하몽을 먹어봤었는데 비린맛이 내겐 맞지않아

거의 손도 대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프로슈토피자는 루꼴라와 토마토소스 블랙올리브의 조화로 

그런 거부감같은건 느낄새도 없이 

둘다 너무 만족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친 우리의 테이블.

정말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며.

기분좋은 배부름에 절로 흥이 났던 식사였다.






동네 마실나오듯 복장을 하고 스테이크를 먹느라 정작 내 사진은 맘에 드는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식사 사진은 남겼으니.

만족하기로 한다.





다음엔...꼭. 와인한잔 곁들이리라 생각하며. 레스토랑을 나선다.





우리가 먹었던 식사의 메뉴 일부이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면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