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미사리] 달달함이 필요할때, 디저트 카페, 브런치카페, 도레도레, DORE DORE

2015. 5. 4. 21:50카페와 맛집/경기도



| DOREDORE _  무지개케이크, 달달한 디저트로의 초대





굉장히 우울한 날이었다.

가슴속에 고여있던 무언가가 왈칵 쏟아져, 엉엉 울어버렸다.

자존심이고, 부끄럼이고 뭐고.


그런 내게

그는 

달달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늦은밤 9시 30분.

사무실을 정리하고 그는 내게 두가지 제안을 했다.

지금 당장 바다를 보러갈 순 없으니, 

대신 한강을 볼 수 있는 반포 세빛둥둥섬의 카페

아니면 예전부터 한번 가보자고 했던 미사리카페촌.


그렇게 이곳 저곳 찾아본 그는, 

드라이브 겸, 먼곳으로 바람쐬고 오자고 했고

못이기는척 차를 타고 출발했다.


기분이 울적할때 단 음식이 땡긴다는 말을 사실 잘 이해하지 못한다.

달달한 음식을 좋아하지 않거니와, 비싼 돈을 주고 먹는 디저트가 사실 돈아깝다 생각될때가 있다.

이날은,

이것저것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에

무작정 차를 타고 출발했다.


그렇게 어두운 밤 한강옆길을 달려 도착한 [DOREDORE] 

하남의 어느 한적한 도로변 3층에 위치한 도레도레.

2층엔 리바트 가구 전시장이 있다.

물론 늦은시간이라 문은 닫혀있었다.


처음 카페에 들어서자 마자.

와, 넓다.

생각했다.


그리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카페 입구 왼쪽에 자리잡은 세면대 모양의 어항엔

이렇게 작은 물고기들도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이 사진은,

달달한 팬케익을 먹고

한참 후 마음이 좀 나아진 후 찍은 사진이다.






케익 진열대가 보이는 창가쪽에 자리를 잡았다.


무얼 주문할까 한참고민끝에

그는 아메리카노를

나는 청포도에이드를


그리고 딸기가 가득 토핑된다는 팬케이크를 주문했다.

10시가 넘은 시간이라 원랜 안된다고 했지만,

주방의 상황을 살피더니

가능하다고 말해주었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한바퀴 둘러보며 인테리어를 둘러보았다.


사람이 많이 없어서 아주 맘편하게.













책도 진열되어 있다,

자세히 보지는 않았다.





주문을 하고 이렇게 번호판을 세워놓으면 주문한 음식이 준비되면

서빙해준다.





청포도에이드

사실 이돈주고 먹을만한 맛은 아니었다.


7,500원





아메리카노,

스타벅스의 탄맛이 난다.






곳곳의 인테리어가 이쁘다.





이것은 이곳의 유명한 케이크

그러나우린 이것을 주문하지 않았다


색이 예뻐서 사진만 담아봤다





이것은 초코케익을 좋아하는 그를 위해

나중에 하나 포장했다.

깜깜해케이크





그리고 우리가 주문한 팬케이크가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가격이 맘에 들지 않지만.

이날은 그런 가치판단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므로

그냥 조용히 감사히 먹었다.




흰눈이 내린 듯한 비쥬얼이다.

괜시리 크리스마스가 떠올랐다.






그는 세심하게 열심히 

엄마새가 아기새에게 모이주는

내 입에 팬케이크를 넣어주었다.


사실 그가 더 많이 먹은듯 하다.

그도그럴것이 그는 저녁을 먹지못한 상황이었으므로.






우울한 기분을 달래기위해

달달함이 필요하고

달달함을 위해

돈이 필요하구나.






사실,

멀쩡한 정신이었다면

이가격에 이 디저트를 먹지 않았을것이다.


그리 고급스러운지도 사실 모르겠다.


그렇지만.

어찌됬건

우울한 나를 달래기 위한 그의 노력에 감사하며.


아마도 도레도레는 그렇게 따뜻하게 기억될듯 하다.


위치는 아래 지도와같다.

(도레도레는 신사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