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익선동] 핫한 카페 추천! 연남동엔 카페리브레가 있다면, 익선동엔 식물이 있다.

2015. 5. 4. 22:19카페와 맛집/서울중구,종로,혜화




식물 _   익선동의 하나의 지표가 생기다.




익선동이 어디지?

서울 토박이가 아닌 나는 익선도이 어디즈음에 붙어있는 동네인지 사실 알지 못했다.

낙원상가 바로 근처동네라는걸 알게 해준게 바로 이 카페다.


요즘 핫한 카페

혹은 비상하는 카페

하면 그중 하나에 이곳이 포함될 것이다.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카페인 만큼 감각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 카페는

다른 어떤 화려한 동네도 아닌

등허리 휜 할머니들이 느린걸음으로 걷는 골목길 끝 어딘가에 위치해 있다.


익선동.


이미 이름난 동네가 아닌 이곳은 어쩌면 나만 잘 모르는 동네일지도 모르겠지만.

인사동 같이 이름난 곳과는 사실 거리가 먼 곳이기에

인사동과 가까이 있으리라곤 생각 못했다.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벼르다가

햇볓 좋은 어느 평일 오후에

이곳엘 찾았다.












북촌 한옥마을같이 상업공간이 활성화된 곳은 아니지만

이곳 역시 한옥마을이다.

빨간 벽돌 1층집들이 골목골목 형성되어 있는 이곳은

아직 개발이 덜된 정감있는 동네다.


물론 이미 개발이 진행되어 새로운 공사를 알리는 안내가 곳곳에 있기도 하다.






그렇게 빨간 벽돌을 지나가다 보면,

그 흔한 간판하나 없이 

이질감 없이 옆 건물과 조화를 꺠지 않으려 노력한듯한 이곳 식물이 등장한다.






자칫 잘못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입구에 들어서면

나무 평상위에

옛날 우리 할머니들 집에서 볼법한 자개 수납장과 밥상이 보인다.

그리고 벽에 걸려있는 글귀가 조용히 입꼬리를 올려준다.


"오늘도 예술가인척 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누구에게 하는말일까.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았더니

식물의 cocktail 이름이 너무 귀엽다


그리워져라

여름 밤 탓

구기동 양복집

달과 6펜스

여름의 조각들.


시적이면서도 위트있다.


칵테일은 다음에 맛보기로 하고.


늘 그랬듯

그는 아메리카노

그리고 난 

오늘은 달달할듯한 아이스 카페모카....암튼 그런 비슷한 이름이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실 건물을 거의 전체 개조했다고 봐도 되지만,

곳곳에 흔적을 일부러 남기고 지우지 않았다.




예전에 벽이 있던 자리란걸 알려주는 일부러 칠한듯한 저 페인트




이공간은 마치 어느 떡볶이 집인듯 하다.

친절하게도 옷걸이도 구비되어 있다.





거의 모든 것들엔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다.

애써 감추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을 드러낸다.








역시나 젊은 언니들에게 인기 만점인 평상.

신발을 벗고 올라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다리를 쭉 펼수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정말 감각적인 이 벽과 저 선인장.

식물의 아이덴티티라고 봐도 될듯하다.





카페 이름과 어울리게 곳곳엔 식물들이.





수직적 곡선의 느낌의 선인장

수평적 곡선을 가진 벽의 패턴

둘의 조화가 참 좋았다.





그리고 그 연장에 있는 듯한

이 음료도.

잔을 타고 흘러내리는 저 초코시럽이 

이곳과 참 잘 어울린다.





생각보다 달았지만

기분나쁘게 달지 않았기에

아주 맛있게 끝까지 마셨다.


아메리카노도 맛있더라.





그리고 집으로 데려오고 싶었던

저 사슴의자.

사슴 눈망울이 너무 이뻐서 그만.




감각적인 카페 식물.

이곳은 해질 무렵 방문하여

와인한잔 해도 좋을듯하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