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홍대,망원] 컨테이너의 감각적인 변신, 건대의 커먼그라운드가 있다면, 망원과 합정사이엔 카페 콘하스가 있다, Cafe Conhas

2015. 9. 19. 20:41카페와 맛집/홍대,합정,상수

Cafe Conhas, 카페 콘하스_컨테이너의 화려하고 감각적인 변신이 돋보이는, 유럽느낌의 카페




..가로수가 높은 키를 자랑하며 서있다.

그리고 그 가로수를 내다보며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커피한잔을 즐긴다.

타인의 뒤통수를 관찰하기도 한다. 혹은 정수리도.

스킵플로어 형식의 구조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우리는 모두 1개층 사이를 두고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때론 0.5층의 거리를 두고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공간.

그래서 서로를 같은 높이에서가 아닌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덕분에 동선은 조금 어렵게 꼬이기도 하지만,

그덕분에 더 재미있는 공간의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한다.







카페 초입엔,

미남(미녀?) 강아지(개?) 한마리가 무심한듯 반긴다.

이미 사람손을 많이 탔는지 사람을 경계하지도 그렇다고 마구 달라들지도 않는 평온한 한마리의 개.

그저 관심을 한몸에 받는게 익숙한듯 하다.

아주 무심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오는걸 보니 내가 싫지 않은 모양이다.

뭔가 격한정도는 아니지만, 환대를 받는다는 느낌에 괜시리 기분이 좋다.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는 곳은 역동적이다.

플리마켓같은 것을 열어도 좋은 공간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부 공간은,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그리고 빈티지 디자인의 극치인듯하다.

마감을 모두 벗겨 헐벗은 그 자체로 멋을 내주었다

전선 배관들은 마치 공업도시를 지나는 철로들같다.

옛 도시에 새로 들어선 신식 철로같이 홀로 반짝거린다.

계단의 나무 난간은 할머니댁이나 혹은 목조주택에서 본듯하다.




곳곳에 세련된 인테리어 소품들이 

이 공간이 마냥 그저 낡은 공간이 아님을 기억하게 한다.





카페는 누군가에겐 그저 휴식의 공간이 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회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열심히 가동중인 그들의 머리를 내려다 본다.



마냥 차가운것 같은 천정들의 모습이다.

부서진 벽돌벽면을 러프하게 하얀 페인트를 칠해버리고

깨진 기둥은 그대로 노출시킨다.






그러나 이렇게 마냥 차가운 공간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요소들이 있으니

곳곳에 비취되어있는 꽃들이 그렇다.







그리고 주문한 커피한잔,

라떼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은 호주식 커피베리에이션 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뭔가 특이한것을 먹고 싶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녹을수록 라떼는 달달해 지고 그 식감은 좀더 끈적한 점성이 생긴다.

깔끔한 커피의 맛을 원한다면 추천해주고 싶진 않지만,

가끔 모험적인 시도가 땡길 때는 추천해 드린다.







카페 콘하스의 위치는 아래와 같다.

합정보다는 망원역에서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