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서촌]시간의 흔적이 편안함으로 묻어나는 공간, 카페 스프링, Cafe Spring

2016. 6. 6. 14:34카페와 맛집/삼청,성북,서촌

ㅣCafe Spring, 카페스프링 _ 시간의 흐름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것들.




시간의 흔적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묻어나는 공간을 좋아한다.

그런 공간에 멋스러움까지 더해진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사실 시간의 흔적이 남은 공간이 멋스럽기 위해서는 참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멋스럽지 않더라도 분명 시간의 흔적이 남은 공간은 그 공간을 다녀가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새롭고 깨끗하고 더없이 감각있는 공간이 좋을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편안함은 덜하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기,

시간의 흔적이 아름답게 녹아있는 공간,

경복궁역 근처 [카페 스프링]을 소개한다.






시간을 말해주는 소품들.

그리고 그들만의 질서가 아름다운 장면을 선물해준다.



낡은 문은 시간을 숨기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벽과 천정은

재료의 느낌들을 달리하여 단조로움을 피했다.

색상은 같은 톤으로 하면서도 다른 질감을 주는 방법은 인테리어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실패 확률이 낮다.




두가지의 이질적인 재료가 만나는 그 경계가 나는 좋다.

적당한 긴장감이 있으면서도

그 둘이 조화로웠을 때의 뭔가 모를 쾌감같은거.



늘 그랬듯. 그는 아메리카노, 나는 색다르게 밀크티를 주문한다.

빈속에 커피는 자제하라는 몸의 신호때문이었다.



시간의 때가 묻은 공간에서 우리도 어쩌면 이 공간과 닮지 않았나 생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의 반짝거림은 서로에게서 느끼지 못할지라도

포근함과 같은 편안함이 자리잡은 우리

더 나이들어서도 서로가 조화롭게 아름답게 늙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굉장히 만족함을 표했던,

스트로베리 와플, 

달달 상콤하다. 우리처럼.



중간중간 문구 소품도 보인다.

색감이 참 좋다.



포근한 목화,

몽글몽글 구름을 닮았다

따뜻한 공간에서 잘 쉬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