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2. 15:26ㆍ카페와 맛집/삼청,성북,서촌
ㅣTapas Gourmet_분위기 있는 서촌, 그리고 한옥에서 맛보는 스페인 음식.
회사를 마치고,
평일 저녁, 그냥 집으로 가는 길이 아쉬울때
경복궁역으로 들르는게 이젠 습관이 되어버린듯 하다.
물론, 습관이 지속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경복궁역 일대 분위기를 참 좋아하는 1인으로,
그냥 조용히 혼자 걸어도 참 좋은 동네다.
날이 조금 더 풀린다면 더없이 좋을듯하다.
아마 길가에 사람들도 지금보다 훨씬 많아지겠지.
오늘은 경복궁역 서촌입구쪽에 있는 맛있는 맛집 한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사실, 본인은 음식에 큰 욕심이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음식을 싫어한다거나 맛있는 음식을 잘 판단하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보다는 입이 짧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음식도 중요하지만 그이상으로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무래도 전공의 영향이겠지.
음식을 먹으러 가는곳이기도 하지만, 공간을 느끼러 가는것이기도 하다.
한옥을 참 좋아한다. 한옥이 주는 정감있는 느낌이 참 좋다.
차가운 콘크리트 빌딩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서촌같은 동네가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골목 골목들이 자본에 의해 사라지지 않길 절실하게 바란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Tapas Gourmet, 타파스 구르메] 라는 스페인 음식점이다.
테이블은 5-6개, 그리고 바가 있는 작은 타파스 집이다.
타파스는 본래 스페인 남부 지방인 안달루시아(Andalucia)가 기원이라고 알려진 것으로
안달루시아가 지중해와 대서양이 만나는 곳이다 보니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타파스가 특히 발달했다고 한다.
본래 타파스는 식사용 음식이라기 보다는
간단하게 한잔의 술과 함께 소량으로 먹는 핑거푸드에 가까운 음식이다.
보통 1인분은 두입에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우리가 찾은 경복궁역 근처 타파스 구르메의 전체 외관을 찍지 못했다.
우리가 앉았던 창가의 자리만 담아 왔다.
내부 바에는 예쁜 꽃과 와인병이 보인다.
그리고 그 옆
'스페인은 맛있다' 라는 책자가 눈에 들어온다.
이 책 저자의 동생이 운영하는 공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출처가 정확한 이야기는 아니라 조금 조심스럽지만,
깔금하게 현대화한 한옥은 참 매력적이다.
언젠가는 이런 한옥에서 한번 살아보고싶다.
고깔 모양의 검은색 조명이 참 예쁘다.
넓지 않은 소소한 공간.
그치만 세련된 공간.
개인적으로 화장실이 예쁜 식당 혹은 카페를 좋아한다.
배려가 느껴진다.
다수에게 보여지지 않는 공간까지 세세하게 신경쓴 곳이라는.
화장실 한켠에 있었던 향기나던 예쁜 꽃.
스페인 음식점에 왔으므로,
당연히 샹그리아는 맛을 봐야 하겠지.
향이 참 좋았던 샹그리아.
무엇보다 동글동글 얼음이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함께 주문한 빠에야.
빠에야는 치킨과 해산물 두종류가 있었지만.
해산물을 워낙 좋아하는 나는 고민하지 않고
딱새우 빠에야를 선택했다.
메뉴 설명을 해주셨는데.
제주산 아귀와 딱새우를 오랜시간 끓여 우린 물에
만든 빠에야 라고 했다.
한입을 떠 먹는순간.
바다내음이 나서 황홀했다.
어떤 사람은 이곳의 빠에야가 그리 맛있는지 모르겠다고 후기를 남긴것을 보았는데.
나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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