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연남동]연말모임, 혹은 특별한날, 분위기 깡패 더 다이닝랩, The dining LAB

2015. 12. 12. 22:25카페와 맛집/홍대,합정,상수

ㅣThe Dining LAB_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특별한 날, 혹은 송년회장소 여기 어떨까요? 분위기 깡패, 더 다이닝 랩




생일,

이제는 내가 무언가를 받아야하는 날이라는 생각보다

나를 태어나고 자라나게 하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해야할때라는 생각이 드는 나이가 되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은 그대가 곁에 있어

이날, 

어쩌면 더없이 외로울 수 있었을 날에 

행복하고 배부른 하루를 보냈다.


평일이기에 칼퇴를 꿈꾸며 출근을 했다.

그는 아주 자신있게

내가 좋아할만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라며, 손수 검색한 연남동의 핫 플레이스를 예약해 두었다고,

칼퇴 하자마자 우리의 플랫폼, 합정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사실 생일 전날부터 다툰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다정한 그의 먼저 손내밀기에 져주는척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우리는 7시, 2호선 환승지점에서 예정대로 만났다.

그의 손에는 그의 단골꽃집에서 준비해온 플라워카드와 비누꽃이 들려있었고

또 한손엔 지나가는 이야기로 귀엽다고 말했던 리사(던킨도넛의 핫한 아이템)인형을 들고 있었다.

피식 웃음이 났다.

분명 차가운 표정으로 나는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어 라고 얼굴로 말하려고 했으나

리사인형에서 빵 터져버린거다. 그렇게 언제 싸우기냐 했냐는 듯.

우리는 더 다이닝랩으로 향했다.


사실 더 다이닝랩은 홍대입구역 3번출구 바로 앞 골목에 위치해 있었으며 작은 규모의 레스토랑이었는데

내가 모르는 사이 건너편 골목에 아주 큼지막한 곳으로 이사를 했더라.

예전에 가족모임으로 갔었던 비스트로 알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던 그곳에

더 다이닝 랩이 들어와 인테리어를 훨씬 고급지게 하고 새로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으로 바뀌어 있었다.





일단, 레스토랑에 한발짝 들어서자 마자

부위기 합격!^^





입구에 있던 메뉴판엔 비가 샜는지 젖어 있었다.




예전 레스토랑보다 2~3배 정도 커진듯 하다.






이미 레스토랑은 연말 분위기였다.

연말 모임을 생각한다면, 이곳 분위기도 음식도 좋을듯 하다.





이곳 인테리어의 가장 큰 포인트는 지나치리 만큼 오픈한 주방.

그리고 그 주방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바를 준비해 두었다는것이다.

쉴새 없이 움직이는 주방의 요리사님들을 보며

절로 감탄하게 되었다.






와인과 함께하면 좋을 음식들이 많다.

분위기 내는 날엔 웬지 와인한잔을 곁들여줘야만 할것 같다.





그래서 와인 글라스 한잔을 주문했다.






거의메뉴판을 외울듯이 메뉴를 보고보고 또 보고

결국 직원분을 불러 

여기 제일 추천해주시고 싶은 음식이 뭐냐고 물어봤다.

가장 빠른 길이다.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인 

매운 크림소스와 링귀니 면의 스파이시 파스타

Linguine with spicy cream sauce with mushrooms , chili onion sauce, bacon, pepper jus


를 가장 먼저 추천해주셨다.

바로 주문!


수란을 터뜨려 매콤한 파스타에 비벼서 먹는다.







그리고 이곳에 오기 전부터 익히 들었던 메뉴!


토마토 라따뚜이, 당근 크림 벨루테와 12시간 수비드 조리한 항정살 스테이크

Sous-vide pork jowls with latatouille 

ginger soy sauce , carrot form 


이곳의 유명한 메뉴이다.

주문하기 전 직원분께서 좀 느끼하실 수도 있는데 괜찮으시겠냐고 물어봤다.

매콤한 스파이시 파스타를 함께 시켰으니 괜찮을것 같다고 하고 주문했다.


음, 직원분 말대로

워낙에 항정살 자체가 기름이 많다보니 좀 느끼하긴 했다.

그런데 함께 곁들이는 라따뚜이 소스가 느끼함을 조금 잡아주었다.

수비드 조리한 돼지고기는 정말 부드럽더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더 주문한 요리.

요건 조금 실패였지만 그래도 포스팅한다.


수비드로 조리한 소고기 패티와 호밀번으로 만든 랩버거




워낙에 버거를 좋아하는 그 이기에

빠지면 서운한 메뉴.

소고기 패티와 호밀번은 정말이지 식감도 맛도 좋았지만,

우리 입맛엔 조금 짰다.

소스를 일부러 태운건지 모르겠지만, 소스에서 탄맛도 좀 났고,

우리 입맛엔 야채가 좀더 곁들여지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다.


사이드로 나온 감자튀김도 조금 짠듯하다. 아마도 맥주와 함께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거하게 식사를 마치고

기분좋게 배를 두드리고

더 다이닝 랩을 나선다.


다음엔 다른 요리를 맛보자고 약속하며

분위기 있는 연말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평일 이어도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나올때 꽤 많은 분들이 웨이팅 중이었다.

중요한 날이라면 예약은 필수 일듯 하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