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역] 빵과 커피, 그리고 브런치, 유럽감성이 살아있는 창이넓은 브런치카페, 르쁠랭, Le Poulan

2014. 12. 27. 11:10카페와 맛집/강남,분당,판교,정자




집이든 카페든 창이 넒은 공간은 답답하지 않다.

물론 건축물 에너지쪽 전공인 필자는 창이 넓은 공간은 에너지를 잡아먹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하긴 하나.

카페 공간에서의 넒은 창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특히나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가는 가을의 큰 창이 있는 창가자리의 카페는 더없이 행복하게 해준다.

오늘같이 햇살이 좋은 날은, 더더욱 창이 있어, 투명한 벽이 되어주는 창이 참 고맙다.

차가운 공기는 막아주지만 따스한 햇살은 선택적으로 투과해주는.

그래서 오늘은 창문이 참 고맙다.


소니 카메라를 수리해야할 일이 생겨서 AS센터를 방문하면서 그 주변에 갈만한 브런치 카페를 찾았다.

이미 브런치 카페로 유명한듯한 이곳은 [르쁠랭, Le Poulan ]


넒은 공간에 큰 창, 가지런히 놓여있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공간에 발을 들이면 가장먼저 코끝에 와닿는 갓 구워낸 빵냄새.

카페에 들어섰을때 커피향기가 온몸을 휘감는 느낌도 좋지만, 갓구워낸 빵냄새도 참 좋다.

특히나 허기진 배가 빵냄새를 반긴다.


역시나 브런치 카페는 여성들의 공간인가보다. 


옆테이블은 중국무역 바이어들과의 미팅자리인가보다. 네명의 여성이 둘러앉아 브런치를 즐기며 중국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사업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그들 역시 여성인지라, 브런치를 맛보기전, 눈으로 감동하고 그 만족감을 사진에 담아 고이 간직하려 열심히 핸드폰 카페라 셔터를 눌러 댄 다음에야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했다.


우리의 브런치 시간을 사진과 함께 다시 돌아본다.






깔끔한 외관, 유럽의 어느 카페 느낌의 르쁠랭.

무엇이든 과하지 않도 적정선을 유지하는것이 어려운데

이곳은 딱 그 선을 잘 지킨듯한 느낌이었다.







입간판에서 보여지는 커피에 대한 자부심.

그래서 좀더 기대하는 마음으로 카페에 들어섰다.

에디오피아 코케, 예전에 한양대학교 앞 깜장커피에서 맛보았을때 꽤 훌륭했던 원두로 기억하고 있다.








빵이 유명한 이곳.

역시나, 

진열되어있는 케익과 빵, 그리고 샌드위치들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홀도 컸지만, 그만큼 주방공간도 꽤 넓었다.

주방안에서 준비하는 직원도 적지 않은듯 했다.

무언가 카페나 식당에서 주방의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이

내겐 신뢰도와 정비례하는듯하다.

제대로 준비한 음식이 나올거라는 기대가 있어서인가보다.






내부공간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소파가 편안해 보이는 자리로 테이블을 결정했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 옆엔 초록화분 그리고 꽃, 그리고 멋진 그림이 걸려있다.






내가 그날 무엇을 먹었는지 얼마였는지 그곳은 어디였는지

영수증 하나만 있으면 이모든 정보를 잊지 않을 수 있다.


브런치 메뉴 하나와, 뱅오쇼콜라빵, 그리고 호두 크림치즈빵, 

커피와 애플주스

우리의 브런치 메뉴다.






먼저 르쁠랭 블랙퍼스트.

어떤 메뉴에 그 상점의 상호 이름이 들어간다는것은 여러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가장 기본이며

가장 자신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가장 인기있는 메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메뉴를 선택!

새우가 들어간 싱싱한 야채샐러드,

구운 베이컨, 구운 식빵 두조각,

블루베리쨈, 계란프라이.

그리고 단호박 습.











고쳐야만했던 카메라를 고치지 못한 내 심술난 마음을

대신 표현해 주는 듯한 슬라보예 지젝 아저씨의 표정.






그러나, 브런치 식사 후

만족스러웠던 우린

사무실에서 먹을 빵 두개를 더 포장하기로 하고

르쁠랭을 나섰다.





초코렛으로 가득찬 빵

시큼치가 들어간 치아바타.


참 취향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렇지만 둘다 너무 맛있다.






르쁠랭의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3번출구쪽으로 나오시면 됩니다.